(마음건강자료실)당신은 당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이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 기억, 느낌 및 신체 감각에 대한 반응으로 당신의 손과 발과 입을 통해 하게 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당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당신은 상처에 대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예컨대,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비난하면서 몰아세울 수도 있고, 그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면서 차갑게 거리를 두고 물러나 관계를 단절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행동입니다. 대안적으로 당신은 상처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으면서(당신의 마음에서 솟아나는 말이 아니라) 그 상처 자체에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상처를 억지로 몰아내지 않고 그것과 더불어 살겠다고 작정하고, 자신의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일을 하는 데 전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든 간에, 당신은 무언가를 행동하고 있는 것인데 여기서 당신이 선택하는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신의 행동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당신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통제하려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즉, 당신은 당신 자신의 행동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컨대, 마당을 청소하기 원한다면, 당신은 빗자루를 가져다가 마당을 쓸 수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고 싶다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벽 색깔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은 페인트 칠을 새로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재회를 원한다면, 당신은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서 안부를 전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습니다. 더욱 건강해지고 싶다면, 당신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당신이 먹고 마시는 음식들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고, 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의사를 찾아갈 수 있으며, 좀 쉬고 싶을 때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로 든 것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모두 행동이 수반되어 있습니다. 즉, 이것들은 모두 당신의 손과 발로, 그리고 때로는 입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하는 행동을 볼 수 있을 뿐이고, 당신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뿐입니다. 당신의 분노와 관련하여,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포인트입니다 .

  당신은 분노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노행동을 통제하는 것 역시 매우 어렵다고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행동하고자 하는 충동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당신은 종종 그 충동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행동하고자 하는 충동 역시 하나의 느낌이고 충동과 행동 사이에는 당신이 끼어들 수 있는 잠깐의 틈이 있습니다. 즉, 충동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바로 직전에,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짧은 순간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 감정 혹은 이 생각에 대해서 내가 꼭 어떤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는가?" 분노와 상처 그리고 행동하고자 하는 충동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할지라도, 당신에게는 그 순간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습니까? 당신의 분노감정입니까, 아니면 당신의 분노행동입니까? 당신이 우리와 같은 별에 살고 있다면, 분노감정보다는 분노행동의 대가가 더욱 컸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당신이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오로지 당신의 손과 발과 입을 통해서 드러나는 행동으로 당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될 뿐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당신의 생각과 느낌 때문에 대가를 치러온 것이 아닙니다.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만든 것은 바로 당신의 행동입니다. 당신의 행동이 당신을 곤경에 빠뜨렸기에 당신이 책임져야 할 것은 그리고 당신이 변화시켜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의 행동입니다.

 
[분노의 갑옷을 벗어라/ 유성진 옮김/ 이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