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일’을 하면 ‘쓸모없는 인간’일까?
예를 들어 회사에서 꼭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의 멤버로 뽑히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합시다. 당연히 ‘뽑히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사실’이 섭섭하고 억울할 것입니다. 기가 죽고 서러운 기분이 드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나의 가치’를 똑같은 것으로 보지 마세요. ‘나’는 뽑히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뽑힐 수 없는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뽑히지 못한 경험이 있지만, 뽑힐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가치가 있어도 뽑히지 않는 사람이 있고, 가치를 깨닫지 못해서 뽑히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때의 가치’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해서 자기도 모르게 혼동하기 쉽습니다.
예컨대 상사나 동료에게,
“고객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되네!”
“일을 그런 식으로 하면 성공할 일도 실패할 거야!”
라고 비난을 받았다고 합시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 ‘대화법’이나 ‘일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일 뿐인데도 그걸 못하는 ‘나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집니다. 결국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에 좌절하며, ‘안 된다고 지적당한’ 사실 때문에 ‘나는 무능력한 인간’이라고 착각합니다.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라
이처럼 내가 겪은 ‘사실’과 나의 ‘가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된다고 지적당한’ 사실이 있다고 해서 ‘쓸모없는 인간’인 것은 아닙니다.
‘실패한’ 일이 있다 해서 ‘무능력한 인간’인 것은 아닙니다.
‘소용없다고 비난받은’ 경험이 있다 해서 ‘쓸모없는 인간’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그런 ‘인간’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 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경험한 일’과 ‘자신의 가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나를 믿는 용기 / 고코로야 진노스케 /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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