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마음건강자료실)각자의 싸움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자.

딸기라때 2024. 4. 27. 20:36

각자의 싸움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자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맞닥뜨렸을 때 다음과 같이 해보라고 추천한다. 우선 부족한 점 때문에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친절한 태도를 갖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받아들인다. ‘나는 나의 이런 점을 부족하다고 느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좌절감도 들고 속상하기도 해.’
여기에 겸허한 현실직시를 추가해본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부족한 것 같고 나만 이 모양이라는 자괴감이 들어. 그런데 그게 정말일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부족함은 아닐까?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이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부족함일까?’

정리하면 이런 순서이다.

1. 나의 고통을 인지한다. : ‘내가 지금 힘들구나. 속상하구나. 아프구나. 화가 났구나.’
2. 고통이 정상적인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인다. : ‘힘들어하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
    꼭 내 잘못인 것도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길, 자신에게 따뜻함을 제공할 수 있길, 용서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물어본다. :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뭘까? 산책? 목욕? 맛있는 음식?’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할 때, 자신을 향한 자애로운 태도와 비교적 정확한 현실직시를 갖는다면,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주먹을 꽉 쥔 채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되지 않길,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고 해서 자아가 무너져 내리는 사람이 되질 않길 바란다.  
그보다는 인간은 원래 부족하며 다 나름의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알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것은 내게도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