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사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보는 일 얼마 전 야구 중계를 보다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왕년에 장타자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여러 팀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 한 베테랑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신인 투수에게 삼진을 당했다. 오늘따라 스트라이크와 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려도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음이 평정하지 못하면 평소와 다른 소리를 낸다고 했던가. 배트가 공에 닿지 않고 허공을 가를 때마다 그의 입에선 “앗!” 하는 기합 소리가 터져 나왔다. 선수 출신의 해설자가 말했다. “아, 오늘 정말 안 좋아 보이네요. 몸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상태도 별로인 것 같아요. 스윙할 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캐스터가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