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한 알 장석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 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누군가에게 심각하게 고통스럽고 충격을 주는 사건 또는 경험에 관한 심리적 반응이라는 뜻의 ‘트라우마’는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트라우마’는 죽음, 심각한 부상, 성폭력, 가정 폭력 등의 직접적인 외상 사건을 직접 경험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경험에 간접적인 노출 또는 이러한 사건을 간접적으로 반복해서 경험할 경우에도 해당된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