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311

[마음건강자료실]이해받는 것은 모욕이다.

이해받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이해받는다는 것은 하나의 모욕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가 “이해받는다는 것은 하나의 모욕이다”라고 말한 진의는 “아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라기보다는 “함부로 이해했다고 속단하지 말고, 더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심리상담이 됐던 일상의 대화가 됐던,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는 과정은 단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세상을 어떻게 몇 마디 말로 규정할 수 있겠는가. 참된 이해는 몇 줄의 문장으로 표현될 수 없다. 이해는 판단이 아니라 상호 소통의 과정이다. 경외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너의 세상에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묻고 답하고, 다시 묻고 답하며 천천히 너를 알아가는 함께 걸어가..

[마음건강자료실]당신은 정말 행복한가.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 어느 날 문득 ‘나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내 마음 속에 비눗방울처럼 살포시 떠올랐다. 당연히 나는 행복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행복하지 않은 것도 같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행복은 우리가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행복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하나의 단어일뿐이며 그 안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 그저 그것은 다른 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행복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동안 질문이 바뀌었고 문득 궁금해졌다. ‘이때까지 지내 오면서 나는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가장 즐거웠던 날!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분이 좋고, 어느 때보다 순수하고 고귀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내..

(마음건강자료실)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대로..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대로 하루는 무척이나 센티해져서 조용하게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길을 나선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깜빡이도 없이 끼어드는 차 때문에 놀란 동시에 이내 감정은 화로 물들었습니다. 센티했던 감정은 금세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이대로 드라이브를 가기에는 기분이 좋지 않아 씩씩대며 집으로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두고 갔던 설거지거리를 보면서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고 말았습니다. 깨진 그릇을 보며 내 하루를 망친 걸 갑자기 끼어든 차 때문이라며 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작 그 이유 때문에 내 하루를 망쳤다고 하기엔 묻어두고 ..

(마음건강자료실)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대충 듣기만 해도 속 마음 견적이 쫙 나와야 실력 있는 정신과 의사가 아닌가' 묻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다. 아니다. 그건 실력이 없는 거다. 찬찬히 묻지 않고 자세히 살피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을 재단하는 건 선무당이나 하는 짓이다. 겉으로 드러난 몇 가지 현상만으로 한 존재를 해석하고 판단하고 규정한다면 그건 선입견이나 편견을 바탕으로 넘겨짚은 것이기 쉽다. 정서적 공감 vs 인지적 공감 자세히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 공감할 수 있다. 척 보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것이 공감의 본질이 아니다. 그런 것은 무릎 반사 같은 감각적 반응일 수도 있고 감정적 호들갑일 때도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깊은 이해로 연결되지 않은, 순간적으로 폭발한 감정 ..

(마음건강자료실)분노가 숨기고 있는 감정을 찾아라.

분노가 숨기고 있는 감정을 찾아라 [알아야 할 사실] 분노의 기능 중 하나는 정서적인 고통을 덮어버리는 것이다. 분노는 수치심이나 두려움, 속상함 같은 감정을 차단하는 경향이 있다. 풍경을 가리는 바위처럼 분노가 감정을 가리는 것이다.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보통 화부터 내는 사람은 분노가 다른 감정, 특히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을 가로막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상태에서는 분노에 가려진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 감정에 대처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분노를 극복할 수 있다. [실천방법] 최근에 어떤 자극에 덜컥 화를 냈는지 떠올려 보자. 눈을 감고 색깔, 모양, 소리, 냄새, 온도, 질감 등 그 일을 겪을 때 몸의 감각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눈앞에 상황을 그려본다. 그 자리에 누가 있었는지..

(마음건강자료실)짜증 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

‘짜증 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 그렇다면 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는 게 필요할까? 만약 엄마가 생일에 미역국 끓여 주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해 보자. 그건 서운한 것이다. 나도 시험을 잘 봤는데 100점을 맞은 친구만 칭찬을 받았다고 해 보자. 그건 질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상황에서 ‘짜증 난다’는 말부터 하게 되면 부정적 감정이 드는 원인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원인을 모르니 그 감정을 해소할 방법도 사라져 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테면 서운한 감정은 포용으로, 질투심은 인정으로 해소할 수 있는데, ‘짜증 난다’는 말은 그저 부정적인 감정을 뭉뚱그려 놓은 것에 불과해서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한국심리학회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에서 흔히 쓰이..

(마음건강자료실)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능력이 생긴다. 왜 그럴까? 스스로를 거부하면 우리의 마음은 늘 공허하고 채워지지 않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매력 있고 가치 있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자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게 된다. 내담자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그(배우자)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 우리는 우리더러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확인받고 인정받고 싶은, 이런 만족을 모르는 욕망이 종종 파트너 선택의 모티브가 된다.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타인과 타인의 개성 같은 것에 도무지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관심을 가는 것은 오로지 이 사람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하는 ..

(마음건강자료실)직장이라는 이름의 지옥

우리는 상담을 하면서 한때 그렇게 좋아했던 일이 이젠 고역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은 정리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예전보다 두 배나 더 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절반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조차 할 수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어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어딘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그 ‘완벽한 직업’이 도대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찾아야 할지는 전혀 모른다. 다른 곳을 찾아보려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여 꼼짝할 수가 없다. (중략) 사실 완벽한 직업이 무엇인지는 모두 알고 있다. 아름다운 곳을 마음껏 여..

(마음건강자료실)금방 감정적이 된다.

금방 감정적이 된다. (나만의 응급처치를 준비하세요)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 마음에 좋지 않다. 우리는 살면서 분노와 슬픔, 즐거움 등 여러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감정은 표정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반응은 우리 뇌 속에 있는 대뇌변연계(희노애락 등의 감정을 관장하는 부분)와 관련이 있으며, 의지력으로는 제어할 수 없다. 즉, 한순간 욱하는 표정으로 바뀌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반응이 나타난 이후에 주변 상황에 따라 표정을 관리한다. 같은 일을 겪더라도 사람에 따라 발생하는 감정의 종류와 강도는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누구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정이 폭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에 그대로 휘둘리면 문제가 ..

(마음건강자료실)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의욕상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도 알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분명히 있는데, 당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시도를 하긴 하지만, 곧 머릿속은 다른 곳을 향합니다. ‘그냥 다 때려치우고 조용한 곳에 가서 잠이나 실컷 잤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만 자꾸 듭니다. 만사가 다 귀찮고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내 몸속에서 모든 의욕이 사라져버린 것만 같습니다. 남김없이 소진되었을 때 연일 이어지는 폭풍 같은 야근, 과제, 공부 등으로 몸도 마음도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었던 경험, 이 책을 읽어볼 정도로 열정이 있는 여러분이라면 한 번쯤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