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닙니다♧조선 후기 시인인 조수삼의 문집 '추재집(秋齋集)'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조상 대대로 부자로 살아오던 이 씨(李氏)라는 사람이 가세가 기울어 살림이 어려워지자 한양에 있는 큰 저택을 홍 씨(洪氏)에게 팔았는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기와집에서 살게 된 홍 씨는 그 후에도 평소처럼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저택의 대청 기둥 하나가 기울어진 것을 보고 수리를 하려고 헌 기둥을 뽑아냈는데 그 자리에서 항아리 하나가 나오고 안에 은(銀) 3,000냥이 들어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홍 씨는 급히 전 주인 이 씨를 수소문했습니다. 홍 씨가 찾아간 전 주인 이 씨는 자신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 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은전이 든 항아리가 이..